12/06/16 대간 남진 그 두 번째 미시령에서 한계령까지(24키로)...그러나 한계령에서 마등령까지 그리고 백담사로...
12/06/16 대간 남진 그 두 번째 미시령에서 한계령까지(24키로)...그러나 한계령에서 마등령까지 그리고 백담사로 하산...
▷ 일 시 : 2012. 06. 15~16.(금~토)
▷ 산행거리 : 23.76km
▷ 산행시간 : 10시간15분/11시간 44분(선두/후미기준-점심시간 및 널널한 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 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
드디어 설악산이다.
아니 내게 있어선 앞으로 세 번의 설악산행의 첫 출발점이다. ㅠㅠ
(다음주에 예정된 오대명산 설악산구간과 그리고 마지막주에 예정된 공포의 설태...ㅠㅠ)
며칠 전부터 계속적으로 체크해온 날씨를 퇴근 무렵 또 체크하니 비가 온다고 한다.
이번에도 좋은 경치를 기대하기는 틀렸다보다...
퇴근하고 곧바로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서
사당에 도착하니 버스가 벌써 기다리고 있다.
정시에 사당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예정대로 복정역에서 마지막 산우님을 태우고
드디어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많은 분들과 상호 인사도 나누고
오늘 산행에 대해 대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오늘은 미시령에서 황철봉을 지나 마등령까지 너덜지대를 조심해서 지나야 하므로
천천히 진행하겠다고...
그리고 아침은 마등령에서 하고,
이후 구간은 각자 자유 산행을 하며 질주 본능으로 마음껏 설악을 즐기라고...
그렇게 해서 중청에서 점심을 하고 최소 오후 1시30분에는 중청을 떠나
한계령에 5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한다.
이어 소등하고 한 시간여 휴식을 취하고 내설악휴게소에 도착해서 야참을 먹고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시작한다.
보통은 휴게소에서 야참을 먹고 잠시 쉬다가
목적지 부근에서 짐을 꾸리기 시작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비법정탐방로 집중단속기간이라 내리자마자
곧바로 철조망을 넘어 산행을 시작해야하므로 미리 휴게소에서 짐을 챙기라는 전언까지...
어쩐지 상당히 분위기가 무겁다.
언제까지 이렇게 범죄자로 산행을 해야 하나...
백두대간종주대원과 국립공원단속원과의 관계...
참새와 허수아비간의 관계... ㅠㅠ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 할 슬픈 나의 운명
훠이 훠이 가거라 산 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노란 참새는 날 찾아 와 주겠지
훠이 훠이 가거라 산 너머 멀리 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내 님은 아시겠지
참으로 피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다...ㅠㅠ
그러나...
새벽 2시경 목적지인 미시령휴게소에 이르니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립공원 단속원들이 요소요소를 지키고 있어
도저히 차를 멈추고 철조망을 넘어 들어갈 수가 없단다.
하는 수 없이 들머리를 한계령 쪽으로 잡아 미시령 옛길을 굽이굽이 내려간다.
이미 지난 4기때 한번 올라왔던 길이기에 별로 탐탁치 않지만 어쩌랴...
문득 양희은의 한계령이 생각난다.(배워보고 싶은데 잘 안된다.ㅠㅠ)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눈을 감고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다가 얼마가 지났을까...
버스가 서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새벽 3시 20분을 가리키고 있고,
버스는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해 있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는데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미시령에서 마등령구간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오늘은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중청을 지나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에서 백담사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한다고 하신다.
아울러 황철봉의 너덜지대 대신 백담사로 향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로 변경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 마음껏 즐기는 산행을 하라는 전언과 함께...
차창밖으로 밖을 보니 지난 번 북진 때는 상당히 북적대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우리 팀 외에 몇몇 산객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한산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미시령에서 출발할 것으로 기대를 잔뜩하고 왔다가
작년과 같은 한계령에서 출발한다는 얘기에 실망했던 기분탓일까
김빠진 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어쩔 수 없다. 하여튼...
버스에서 내려 바닥을 보니 물기가 있는 것이 아마 얼마 전까지 비가 내렸었나 보다.
그러나 하늘을 보니 군데군데 구름사이로 저 멀리
내가 잘 아는 카시오페아 별자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왠지 오늘 날씨는 상당히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나마 날씨가 나를 위로해주는구나...
어쩌면... 하는 기대감이 살짝 밀려온다.
지금까지 3번의 설악산 산행에서
단 한 번도 맑은 날씨에 산행해 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오늘은 왠지 느낌이 달라 가슴이 설렌다.
이윽고...
3시30분을 조금 지나서 드디어 선두가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고,
나는 천천히 맨 후미에서 뒤따르기 시작한다.
위령비를 지나고 이어진 돌계단을 지나고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어둠속에서 우리 일행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올라가고 있다.
우리보다 간발의 차이로 먼저 출발했던 사람들이로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특별히 급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깜깜한 어둠에 구경할 것도 없으니
그냥 내 페이스대로 앞서가는 사람을 추월해서 제치며 나아간다.
이윽고 돌계단을 지나고 평탄한 길을 지나 다시 시작된 철계단을 지나면서
마지막으로 오르막을 채니 한계령삼거리다.
여기까지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린 듯...
5시가 조금 안되었으나 날은 이미 밝아오고 있고....
멀리 보이는 하늘엔 구름인 듯 안개인 듯 파란 하늘은 아닌 듯한 표정을 보인다.
여기서 보름 후 설악산 태극을 준비하시는 분은
식수 및 음료를 보관할 장소를 찾아 나서고
나는 아직 계획이 없어서 계속해서 중청 쪽으로 전진한다.
본격적으로 바위를 접하는데 습기가 있어 아무래도 조심스럽다.
이윽고 날이 밝아올수록 주변의 경치가 눈에 들어오는데...
아...
이것이... 아 이것이... 바로 설악인가...싶다.
봉우리를 덮었던 운무가 가라앉으면서 봉우리만 살짝 보여주는가 했는데,
진행해온 방향 쪽으로 보니 저멀리 귀때기청봉인 듯 암벽이 드러나 보이고...
바로 무릉도원을 연상케하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그래... 이것이 바로 설악이로구나...
지난 북진 때 마바르 대장님의 글에서 얘기한 구절이 생각났다...
육당 최남선은 「설악기행」에서
“탄탄히 짜인 맛은 금강산이 더 낫다고 하겠지만
너그러이 펴인 맛은 설악산이 도리어 낫다.
금강산은 너무나 드러나서 마치 길가에서 술을 파는 색시같이
아무나 손을 잡게 된 한탄스러움이 있음에 견주어
설악산은 절세의 미인이 골짜기 속에 고운 모습으로
물속의 고기를 놀라게 하는 듯 하고 있어서
참으로 산수풍경의 지극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라면
금강산이 아니라 설악산에서 그 구하는 바를 비로소 만족할 것이다”
라고 했다. 라고...
사진으로 담기가 너무 벅차 동영상으로 담아보려고 작정하고 나섰으나,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게 처리되어 느낌이 살지 않아 안타깝게 실패하고...
아~, 이 아름다움을... 이 장관을... 어떻게 담아야 한단 말인가...
아주 맑은 날씨에 푸른 녹음이 우거진 설악산도 비경이겠지만,
내게 있어 그것보다 운해에 가려져 봉우리만 수줍은 듯 살그머니 고개를 내민듯한
지금의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작년까지 연속해서 3번을 오는 동안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비경을 접하고 보니
감격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를 방법이 없다.
그러나 또 정해진 일정이 있다보니
마냥 한 곳에서 넋을 잃고 있을 수는 없어 또 다시 진행한다.
미처 이 자리 아니면 볼 수 없을 것 같은 여운을 남긴 채...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진행하는 내내 설악은 자신의 모든 끼를 발산하듯
연속해서 변화무쌍한 장관을 연출한다.
그동안 내게 서운하게 대했던 것을 마치 한꺼번에 보상해주려는 듯이...
날씨도 맑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비교적 선선하고...
눈이 즐거우니 마음도 즐겁고...
다만 어제 저녁에 내렸는지 땅이 물에 젖어
자칫 경치에 취해 발아래를 살피지 않고 가다보면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한 가지 흠이라면 흠...
그러나 그것마저 사랑스러운 것이
바로 그런 날씨로 인해 운해가 장관을 이루었을거라 생각하니
그것마저 감사하게 생각될 뿐...
살방살방 경치를 만끽하며 서서히 유람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끝청에 도착하고...
여기에 먼저 간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원래 출발할 때 중청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지금 우리 팀 말고도 진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중청대피소가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어 소청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다시금 출발하여 중청에 도착하고 일행들은 소청으로 그냥 넘어가는데,
나와 개봉님, 경태님 바이올린님 등 몇몇은 대청봉을 바라보며
그냥 지나가기가 무색해서 일부러 인사도 할 겸 대청봉으로 향했다.
대청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빨리 오면
후미와 대충 시간이 맞으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대청봉에 올랐으나,
웬걸...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어
시간지체가 생각보다 많이 된다.
간신히 인증샷만 날리고 돌아서서 화채봉과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어느새 운해로 인해 봉우리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장관을 보아선지 별로 실망되지도 않고,
앞으로 진행하는 동안 또 어떠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만 커진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소청에 도착하니
대청봉을 거치지 않고 그냥 진행했던 일행들이
이미 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서둘고 있다.
여기서 사당에서 출발한 다른 팀과 조우가 이뤄져 서로 인증샷과 재미난 얘기꽃이 한창 피어난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후미대장을 하셨던 거보대장님께서는
질주본능인 선두팀을 이끌고 나아가기로 하고,
이제부턴 천문대장님이 후미대장으로 자리바꿈을 하신단다.
별로 급할 것은 없으나
그래도 괜시리 우리 땜에 후미대장으로 나선 천문대장님이 많이 기다릴까봐
서둘러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희운각을 향한다.
아마 미시령에서 출발했었다면 엄청나게 힘들었을 희운각에서 소청까지의 급경사 오르막구간이
지금은 반대로 내리막이 되어 진행하니 편하기는 하지만,
응달진 곳은 습기로 인해 바위와 나무줄기가 미끄러워
발을 내딛을 때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미끄러진다.
바닥은 젖어있지만 상대적으로 습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지
아니면 습도가 높지만 시원한 공기로 인해
습도가 높은 불쾌감을 못 느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기분은 상쾌하여 전혀 산행이 힘들다는 느낌이 없다.
그냥 유유자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이어 도착한 희운각에서 잠깐 물을 보충하고 잠깐의 휴식도 취한 후 다시 공룡능선으로 출발...
너무 여유로운 산행이라서 그런지 여기서 새로운 일행을 가이드하기로 한다.
아마 안내산악회를 따라 설악산을 구경온 5명 중에 현재 3명이 먼저 오고, 나머지 2명은 뒤에 처진 모양인 여성산우님들...
끝청에 도착하기 직전에 우리보다 30분 먼저 출발했다가 잠깐 만났던 분이었는데,
앞서가는 친구와 뒤에 처진 친구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더니만
드디어 중청에서 앞서간 친구들을 만났나 보다...
그리고 그 분이 꼭 공룡능선을 타고 내려가고 싶다며
나머지 두 사람과 같이 공룡능선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나 역시 시간도 넉넉하니 제가 가는데까지 모시고 가겠노라고 해서
같이 보조를 맞춰주기로 한다.
천문대장님을 위시하여 모두들 먼저 떠나고
나 혼자 그 분들을 이끌고 공룡능선으로 들어서서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한 분이 많이 힘들어 하신다.
마치 지난 해 8월 우리 회사 산악회원들과
처음으로 20키로 이상 장거리 산행을 하기 위해
이곳 공룡능선으로 들어설 때 힘들어 하던 동료가 생각나서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앞에서 또는 뒤에서 격려하며 산행을 계속한다.
다른 두 분은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마등령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분은 대략 4시간은 예상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날씨가 비교적 선선하다는 것...
신선봉을 지나고 두 번째 야트막한 봉우리를 지나고 이정표상의 1.5키로 지점을 지나면서
내가 너무 우리 일행에게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그 분들의 염려와 함께
나의 걱정도 있어 여기서 내가 먼저 가야겠다고 얘기하고
천천히 안전하게 그리고 절대 무리하지 말고 진행하시라고 당부 말씀드리고
우리 일행을 쫓아가기 시작하니 얼마 못가 천문대장님과 가을양님을 만나고...
머잖아 1275봉을 지나고 풍경을 즐기면서 유유자적하며 산행하다보니
대간길 종주라는 생각이 없어지고 유람나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긴 이미 5기를 시작하면서 대간종주의 사명이니 하는 것은 없어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나름 대간길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인 설악산 구간이 아니던가...
아무리 황철봉을 경유하는 너덜길이 배제되었다고 해도
이렇게 중 하급의 대간길이 될 정도로 여유롭게 산행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마지막 칼바위를 지나 마등령에 도착하니 먼저 간 일행들이 또 여유롭다 못해
다소 지루한 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ㅋㅋ
여기서 또 설태를 위한 음식을 숨기고
오세암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길에 접어드니 이젠 날아갈 듯하다.
너덜길보다 훨씬 좋은 비교적 넓은 길이라서 속도가 배가된다.
그렇게 하산길로 접어들어 오세암에 접어들고
잠시 휴식 후 만경대에 올라서니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한 눈에 들어와 눈을 즐겁게 한다.
마음 같아서야 며칠 여기 머물고 싶지만 그러나 어쩌랴...
그나마 약간의 미련을 남겨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만경대를 내려오니
한참 앞서서 내려갔다고 생각했던 나의 영원한 짝꿍 으뜸상수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공룡능선으로 들어서야 할 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천불동계곡으로 들어서서 저 밑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단다.
설악동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해서 무너미고개까지
두 번을 올라와 본 경력이 있는지라
그 마지막 깔끄막을 헐떡이며 다시 올라와서
공룡능선을 지나 선두를 쫓아왔을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다.
이윽고 영시암을 향해 하산길을 재촉하고...
영시암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난 숲길을 걸어오다 족탕도 하고...
마지막 너른 숲길을 활보하고 내려오니
좌측으로 백담사가 보이고 오늘의 산행종료지점인 버스정거장이 나오면서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이 줄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큰일이다. ㅠㅠ
첫 번째 구간인 진부령에서 미시령구간도 그렇고...
두 번째 구간인 한계령에서 백담사구간도 그렇고...
생각보다 즐거워 마음이 나태해질까 두렵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눈이 높아질까 두렵다...
앞으로 가야할 길은 많은데...
다음구간도 비법정 등산로인데...
아름다운 장관을 보면서 눈이 즐겁고...,
시원한 공기로 몸이 즐겁고...,
그래도...
확실한 건 갔다온 지금 내 종아리가 아픈 것을 보니 산행이 만만한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ㅎ